짤은 오늘날의 어류해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짱개 어선(해적) 새끼들
<< 짜장 해적>>
<해적 패밀리>
보스 - 손은(? - 402)
후계자 - 노순(? - 411)
서도복(? - 411)
짤은 윤발 성님
위에 소개한 손은, 노순, 서도복
이들은 중국의 동진 시대에 활동했던 해적이자 농민 봉기군이야.
특히 손은은 오두미교를 믿고 있던, 상당히 농민들 사이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지.
오두미교 봉기를 시도하려다 사전에 발각되어 교주가 죽자, 손은은 노순과 서도복과 함께 신도들을 이끌고 해도라는 섬을 도망쳐.
그리고 그곳에 오두미교의 유토피아를 건설하고 세력을 키운 다음, 해적으로 성장하지.
이들의 힘은 점점 강해져서
마침내 399년. 해도를 벗어나 해적들을 이끌고 중국 본토에 상륙해서 약탈과 학살을 시작하지.
삼국지에서 들어본 도시 <회계> 성을 공격해서 태수인 왕응지를 살해하고 스스로 정동장군을 칭할 정도로 한때 해적단의 힘은 강력했어.
그 뒤로도 계속해서 상륙과 후퇴를 반복하며 크고 작은 승리를 거두지만,
402년에 임해 상륙 공격에서 대패하고, 손은은 도망치다가 자결하고 말지.
그리고 그 세력은 손은의 매부인 노순으로 이어지게 돼.
노순은 서도복과 함께 그 뒤로 해적단을 지휘, 장강을 타고 거슬러가 <파릉> <강릉> 성을 함락시킬 정도로 위세를 떨쳤지.
하지만 동진의 관군에게 토벌당하게 되고,
411년 서도복과 함께 <교지>로 도망치지만, 해적 병력이 전멸당하는 바람에 바다에 투신자살하고 말지.
방국진(1319 - 1374)
징기스칸이 세운 원나라의 말기에 활약했던 해적이야.
이 양반은 단순한 해적의 규모를 넘어, 독자적인 군대를 갖출 정도로 성장한 해상 군벌이었지.(원나라 장보고?)
절강성 태주 황암 출신으로 대대로 소금장사로 해운업을 운영한 부자 가문에서 태어났어.
원나라 말기에 해적들이 날뛰자 그들에게 합류해서 막강한 재력으로 해적들을 끌어모아 해상에서 수송선들을 약탈하기도 했지.
하지만 원나라가 진압하려 하면 재빨리 동료들을 팔아넘기는 통수를 치면서 귀순해서 살아남고,
또 원나라가 한눈을 팔면 다시 막대한 재력으로 해적들을 규합시켜서
온주, 절강성 연안을 약탈하는 만행을 저질렀어.
그러다가 또 원나라에게 귀순하고 조공을 바쳐 처형되기는 커녕, 높은 벼슬까지 얻은 처세(통수)의 달인인 해적이지.ㅋㅋㅋ
고려에서는 이 사람을 해적이 아니라 한 국가의 제후로 인정했다고 해.
이 사람이 제후의 자격으로 고려에 보낸 서신이 남아 있거든.
명나라의 주원장이 명을 세우고, 원나라를 없애버린 이후에도
방국진은 늘 하던 것처럼 약탈과 귀순(통수)를 반복하면서 질기게 살아남지.
그러다가 마침내 제대로 빡친 명나라에게 제대로 개털린 다음, 진심으로 항복하고 제독의 벼슬을 받았어.
한마디로 존나게 처세술이 쩔던 해적이라고 할 수 있지.
서해(? - 1556)
중국 명나라 시대에 활동한 해적이야.
안휘성 출신 사람으로, 제법 세력을 키워서 왜구가 먼저 동맹을 맺자고 꼬리를 칠 정도의 해적 선장이었지.
하지만 명나라 장수인 호종헌의 공격에 대패해서 처형당했어.
이 사람에 대한 재미있는 야사를 엮은 책으로 <취교전> 이라는 책이 있는데
취교 라고 하는 아름다운 창녀에게 매혹당한 서해가 그녀와 장래를 약속하고 해적질을 은퇴하겠다고 결심했다고 해.
하지만 취교와 미리 내통하고 있던 장군 호종헌이 무방비한 상태인 서해를 찔러 죽였다는 내용이지.
결국 해적도 꽃뱀 앞에서는 장사 없다는 걸 잘 알 수 있는 좋은 예라고 하겠음.
왕직(? - 1557)
휘주 안휘성 출생으로 원래는 소금상인이었던 사람이야.
하지만 사업이 늘 그렇듯이 곧 말아먹고 밀수업에 손을 대게 되지.
근데 이게 대박을 터트려서 일본, 필리핀, 안남, 타이, 말라카 등 교역하면서 부를 축적하고
1540년에는 일본의 오도열도를 근거지로 삼아 해로를 장악하고 중, 일 무역의 중개자로 활동하여 스스로 정해왕이라 칭한 대해적이 되었지.
이 사람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일본에 조총을 전달한 계기가 되었던 사람이기 때문이지 (개새끼야 ㅠㅠ)
정확히 말하자면 그의 선단에 있던 포르투갈 상인이
일본의 타네가시마에 거래를 하러 갔다가 화승총을 팔았던 거지.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타네가시마 조총이 양산되면서 일본 전역에 철포 라는 이름으로 유포된 거지.
1547년에 단속이 심해지자 왜구와 동맹을 맺고 중국 연안을 약탈하다가
위에 등장한 해적 '서해'를 죽인 장군 호종헌에게 마찬가지로 대패하고 붙잡혀서 참수당했어.
근데 이 새끼는 뒤져도 쌈.... 조총 씨발
오늘날까지 대만인(딤섬맨) 사이에서 신으로 받들어 모셔지는 대해적이야.
명말의 군벌이자 대해적으로, 평생 반청복명을 위해 싸운 사나이지.
어머니가 일본인이라서 그런지 일본에서도 은근히 인지도가 높은 해적이지.
아버지는 명나라 말기의 대해적이었던 정지룡. 그 아래에서 해적 가문의 도련님으로 성장했어.
아버지와 함께 군대를 이끌고 남명의 황제를 옹립하고 청에게 대항하는 등 강력한 세력이었지만 아버지 정지룡이 청나라에게 붙잡혀 처형당하고 말지.
결국 그는 세력을 수습해서 재차 청나라에 대항하지만 대패하고, 결국 바다로 쫓겨나게 돼.
그가 택한 행선지는 바로 대만.
해적 세력을 다시 규합해서 그는 1661년 대만을 총공격하고, 대만에 전세내고 있던 네덜란드 세력을 털어버리고 해방시키지.
또한 그는 에스파냐가 점유하고 있던 필리핀에도 원정을 감행해서 에스파냐 함대를 격파하기도 했어 ㄷㄷㄷ
당시 정성공의 해적단이 세력을 떨치던 곳. 자세히 보면 남경(건업)까지 진출한 것을 알 수 있다.
에스파냐 함대를 격파한 이듬해 정성공은 병사하고 말지. (1662년)
그리고 그의 세력은 사후 내분으로 분열되면서, 결국 정성공이 추구하던 명나라의 부활은 물거품이 되고 말지.
정을(? - 1807) 그리고 정일수(?-1840)
정을/정일수 함대와 청나라 함대의 전투를 묘사한 그림.
여자 해적 정일수의 사진
중국 역사상 엄청나게 유명한 커플 해적이지;;;
우선 정을
이 사람은 19세기 중국 광동 지역에서 활동한 해적이야.
위에서 서술한 <정성공> 집단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지.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 지대인 <장평>을 본거지로 삼고 활동했지.
근데 이 장평이라는 곳이 명목상은 베트남 영토인데, 중국인들만 버글거리는 곳이라... 법의 손에서 벗어난 무법지대였지.
자연스레 이곳의 양아치들을 영입해서 약탈을 시키며 세력을 키운 정을의 해적단은 곧 엄청나게 불어나게 되었어.
하지만 곧 청나라의 대군이 이 장평을 쓸어버리자, 해적들은 공중분해 당했지.
이때 정을이 나서서 오합지졸로 흩어져버린 해적들을 모아서 <해적 연맹>을 창설하지.
그리고 1807년 병사하면서 그의 세력은 정을의 애첩이었던 정일수에게 넘어가지.
정일수.
치카이 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중국의 여자 해적 선장이야.
광동성 창녀촌 출신의 이름있는 창녀였지만, 곧 탈출해서 당시 이름 좀 날리던 해적인 정을에게 몸을 바치고 애첩이 되었지.
그리고 애첩에서 정략 결혼에 골인 성공 -> 남편의 재산 절반을 얻어내는 데 성공
거기에 남편 정을이 병사하자 해적단의 전 권력을 한 손에 쥐게 되지.
그녀가 1807년부터 거느린 해적단의 규모는 대략
해적 5만명, 해적선 1000척. ㅡㅡ;;
그녀의 해적 선단은 남중국해의 거의 전역을 지배했으며 당시의 강대국의 어떤 해군보다도 규모가 컸다고 해.
심지어 자신의 구역을 지나가는 영국, 포르투갈, 네덜란드의 상선과 군함들을 닥치는대로 공격해서 침몰시킨 공포의 군단이었지.
결국 1810년 정일수 하나에 대항하기 위해 영국, 포르투갈, 중국 등의 국가들이 연합 해군을 건설했지.
청나라 황제가 일이 커지니깐 당황해서
그녀를 설득하고 군대의 해산을 요구하지.
정일수는 이 조건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심복 7천명과 함께 배와 무기를 불태우고 해적을 은퇴하게 돼.
이때 그녀가 약탈한 보물들은 중국 정부와 협상한 끝에 모두 소유권을 얻어 냈으며
30년간 더 살면서 온갖 안락함을 누리고 살다가 죽었지.
...............더 이상 할 말이 없구만....
<< 한국 해적 >>
자, 이제 한국 해적들을 2명 소개할게.ㅋㅋㅋ
현춘 (?~?)
"신라 적선(賊船) 45척이 대마도를 습격하였다" - 부상략기 中
이게 무슨 소리냐면
신라의 해적인 현춘에 대해 남아있는 일본의 기록이야.
원래 현춘은 신라 말 개막장이던 왕실 때문에 카오스로 변한 시대에
남해안을 기점으로 들고 일어난 해적이지.
마침내 세력이 좀 불어나자 현춘은 역사상 유래없는 사병으로만 이루어진 대 상륙작전을 시작하는데
100척의 해적선과 2500명의 해적을 이끌고 일본의 대마도를 급습하게 돼.
근데 너무 나대다가 해적들은 대마도 약탈 도중에 일본 본토에서 출동한 주력군에게 개털리고
현춘은 포로로 붙잡히고 말지.
이때 심문에서 현춘은 신라의 왕의 명령으로 약탈을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지.
이 현춘의 대마도 상륙 작전은 두고두고 일본에게 후유증을 남긴 사건이지.
"아 시발 우리만 약탈해야 되는데...힝"
수달 이라는 이름으로 존나게 유명한 신라 말 ~ 후삼국 시대의 해적이지.
나주 압해현에서 무역을 독점하고, 강력한 수군과 선박들을 보유하고 있던 호족이자 군벌이었어.
이때 드라마에서 나왔지만
<태조 왕건>이 나주 기습 작전으로 들어와 수달을 패퇴시키고 포로로 붙잡아 송악으로 압송시키지.
여기서 능창은 궁예에게 침을 뱉으며 반항하는 바람에 처형당했지.
능창을 단순한 해적이라고 보지 않는 이유는
우선, 견훤이 중신으로 대우했고,
궁예가 직접 대면하고 심문했다면 이미 상당한 명성과 세력을 보유하던 대군벌의 수장이었다는 의견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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