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황산 전투화
왜구 란?
말 그대로 왜. 즉 일본의 해적들을 말해.
동북아 역사상 가장 최악의 바다 쓰레기들로, 중국, 한반도의 국가들이 바다를 한 번이라도 마음놓고 다닐 수 없게 만든 족속들이야.
주로 이키 섬, 쓰시마 섬, 세토 내해 등에 본거지를 두고 활동했지.
왜구들의 활동 영역도
왜구의 역사는 존나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신라 박혁거세가 죽고 남해 차차웅이 왕위에 오른 시절부터 벌써 왜구가 쳐들어왔다는 기록이 있어.
전형적인 고대 왜구의 모습. 훈도시 + 일본도의 간략한 조합으로 야만성 + 50
신라의 문무왕이 죽어서 동해 용왕이 되겠다고 한 것도 전부 이 왜구들을 막기 위해서라는 이유에서였지.
문무왕릉.
고대의 왜구들은 여전히 야만적이고 허술한 지휘 체계, 그리고 일발적인 약탈에 그치는 수준인,
말 그대로 바다 양아치 수준들이었지.
빨리 들고 튀자 ㄱㄱㄱ
헉헉헉;;
하지만 이런 바다 난쟁이 왜구들도 고려시대로 넘어오면 점차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는데,
고려 말에 이르면, 한반도의 모든 해안이 왜구의 습격지로 변할 정도로 아주 지랄맞게 약탈을 했지.
이들은 단순 약탈에 지나지 않고, 사람들을 잡아 노예로 끌고 가거나, 조운선을 습격해 나라의 세금을 훔쳐가기도 했어.
그리고 이들은 이제 훈도시 돌격병의 수준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갑주를 갖추고, 지휘 계통을 정립한
엄연한 군대 수준의 체계를 갖추고 있었지.
고려 말 정예 왜구의 모습
하지만 이러한 왜구의 기승은
오히려 당시 고려의 수군의 급격한 발전을 가져왔지.
신라 장보고가 리즈시절을 찍고 서서히 하향세를 긋던 한반도의 해군은
이러한 왜구의 계속되는 공격에
<씨발 도저히 못 참겠다. 좀 이 개새끼들 제대로 조져 보자>
라는 일념으로 해군력을 증강시키는데
당시 최영을 중심으로 고려의 수군이 점차 강하게 변해가지.
그리고 최무선 형님이 마침내 문명5의 화약 테크트리를 찍음으로써,
한반도와 왜구의 수군력 차이가 극도로 벌어지게 된다구.
1380년. 8월.
최무선이 이끄는 40척의 고려 함대가 함포로 무장하고
2만 5천명 + 함선 500척의 왜구 함대와 전투를 벌여 개작살을 낸 진포 해전.
여기서부터 일본 해군은 근세로 넘어가기 전까지 조선의 해군을 따라잡을 수 없는 위치에 이르게 되지.
여기서 잠깐.
14~15세기의 왜구들. 그니까 고려 말 ~ 조선 초의 왜구들을 <전기 왜구>라고 하는데
이들은 보통 양아치들이 아니라, 사무라이 출신들이야.
몰락한 무사들이 생계를 위해 자신들의 사병을 이끌고 해적에 나선 경우라고 할 수 있지.
바로 이 전기 왜구들과 맞서 싸운게 고려와 조선 초의 수군이야.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이 전기 왜구들을 개작살내면서 명성을 쌓았고
백우전을 날리는 이성계 동상
전신을 갑옷으로 무장하고 얼굴에 총면까지 쓴 아기발도를 이성계가 죽인 일화는 유명하지.
총면의 끈을 활로 쏘아 떨어트리고
이에 놀란 아기발도의 면상에 두 번째 화살을 박아버린 이성계.
그리고 조선 초
조선의 깨우친 임금 세종대왕이 이종무 장군을 보내
쓰시마 섬을 박살내고 왜구들을 뿌리 뽑기 직전까지 갔지만
이 역시 완전히 소탕하지는 못하지.
대마도주의 항복을 받는 이종무
그러면 <후기 왜구>로 넘어가서...
이들은 16세기 이후에 등장하는 왜구들을 말하는데
일본과 명나라의 무역을 둔 정치적인 사정에서 일어난 왜구들이지.
당시 일본에서 명으로 무역을 하려면 천황의 인장서가 필요했는데,
그 시대의 일본이 바로 <센고쿠 시대> 즉 <전국 시대> 라는 사상 최대의 혼란기를 맞으면서 덴노가 묻혀버렸지.
까메오로 출연한 오다 노부나가 ㅋㅋㅋ
결국 천황의 인장서를 얻지 못한 일본의 상인들이 중국으로 밀무역을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려는 일본 막부의 해군에 대항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무장을 하게 되지.
이게 바로 <후기 왜구>들이야.
약탈 보다도 막부의 감시를 뚫고 중국과의 거래를 우선시 했던 후기 왜구들의 전함
하지만 이들은 전기 왜구보다는 훨씬 왜색이 옅은데
그 이유가 일본인들은 소수고, 대부분 일본과 교역을 트려는 중국의 밀매업자들이 보낸 중국 용병들이 무리를 이룬 왜구들이지.
하지만 이것도 잠시.
곧 일본 통일을 이룬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해적 금지령>에 의해
왜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아.
그리고 그 일본의 왜구의 씨를 말려버린 막강한 일본 해군은...
이순신 장군에게 싸그리 개털리는 최후를 맞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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