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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금관악기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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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악기란 무엇인가? 금속으로 만든 관악기임.


전에 쓴 목관악기 글에서도 말했듯이 악기의 분류라는게 애매해서, 솔직히 대충 넘어가도 아무 문제 없음.


입술의 진동에 의해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즉 입술이 떨리지 않으면 소리가 잘 나지 않음) 부르면 당연히 입이 아픔.


옛날 통짜나팔불던 시절에는 밸브 슬라이드 이딴거 없이 연주자의 입컨만으로 음의 높낮이를 조절했음.


물론 여기엔 한계가 있었고, 수없이 많은 개량과 개발을 통해 지금의 사구체 같은 디자인을 얻게 됨.


보통 목관악기는 관에 뚫린 구멍을 막음으로서 공기 기둥의 길이를 조절시키는데 반해, 금관악기는 관의 길이나 구조를 직접 변화시킴.


긴 관을 연주자가 들고 불 수 있을 정도로 꼬아놓은 결과 뭔가 복잡하고 눈돌아가는 형태가 되어 버림.


또 불기 존나 빡치는 악기임. 수십년간 실력을 갈고 닦은 프로 금관주자라도 삑사리날 수 있는 병신같은 악기임.


물론 힘들지. 금관 주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안경쓴 대머리 뚱보 할배일만큼. 물론 여자들도 많이 하긴 하지만.


마우스피스에 침이 잔뜩 껴서 이러다 이거 녹스는건 아닌지 걱정케 하는 드러운 악기이기도 함.(좋은 정보 줘서 감사함)


금관이 관현악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어마어마함.


나팔 소리를 연상해봐. 황제 즉위식에서의 팡파레 소리, 숲속에서 우렁차게 울려 퍼지며 사냥개들을 모으는 나팔 소리, 아침 6시에 울리는 상쾌한 기상나팔 소리...


나팔에서 뻗어나온 악기이다 보니 곡이나 악장을 금관 솔로로 시작하는 곡들이 굉장히 많음.


강력하고 우렁차게 뻗어나가며 고막을 자극시키는 파트는 백이면 백 간지 쩌는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그렇기에 오케스트라에서 금관의 중요성이 부각됨.


보통 우리나라 악단들이 제일 취약한 파트가 금관이라는데, 난 연주회를 많이 안 다녀봐서 잘을 모르지만 그렇다네.


또한 금관주자들이 벌떡 일어나 나팔을 치켜드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남성적 가치가 얼마나 강고한가를 새삼 확인하게 됨.


그래서 나는 호른이 '페니스'로 보임...은 개소리고


이렇게 빵빵 지르는게 금관의 전부는 아니지. 목관에 뒤지지 않을 특유의 개성과 서정성도 금관을 더욱 빛나게 하는 매력임.






1. 트럼펫




금관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금관의 대표주자, 나팔 그 자체임.


역사를 따져보면 기원전 2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놈임.


작은만큼 음이 높고, 속주에 용이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


이러한 점 때문인지 재즈에서도 정말 널리 쓰이는 악기임.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이 트럼펫을 부는 루이 암스트롱은 재즈의 상징이라 할 만하지.


음색은 전형적인 팡파레 스타일로, 고음부는 얍삽하다고 느껴지기도 함. 코믹한 사운드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악기.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 3악장 (1:05)


트럼펫이 두드러지는 곡 중 가장 유명한 곡이겠지.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 - 스위스군 행진 (8:40)


이것도 있음. 딱 팡파레,행진곡 느낌



2. 트롬본



슬라이드 형식으로 소리를 조절하는 재밌는 악기임.


쉽게 말하면, 별난바 먹고 남은 그 피리 연주하듯이 피스톤운동을 하면 높낮이가 조절되는 신박한(사실은 가장 단순한) 악기.


소리는 또 엄청 커서 작곡가가 미리 '크게 불지 마'라고 지시하는 경우도 있음.


낭만주의에 와서야 널리 진가를 인정받은 악기임.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 - 폭풍우 (2:05)


뿍짝뿍짝 하는 애가 트롬본임. 힘들겠다.






3. 튜바





이거보다는 작지만 무지하게 큰 악기임.


큰 만큼 소리도 낮아서 콘트라베이스 같은 위치에 있다고 보면 됨. 둥글둥글한 저음을 주욱 깔아주는 역할. 부는 사람은 혈압올라 미침.


아...제가 뭐 더 할 말 있다고 말이나 했습니까?


음원이...없엉...사실 내가 구분 못하기도 하고...이게 튜반지 호른인지 트롬본인지.....



4. 호른




내가 금관 중 제일 좋아하는 호른찡임'ㅅ'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동물의 뿔로 만든 나팔이 조상임.


소라 껍질로 만드는 '나각'이라는 국악기와 포지션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음.


통쾌하게 뿜어내는 매력도 있지만, 은은하게 깔리는 호른 소리는 금관 중 최고의 서정성을 보여주고, 애절한 음색은 눈물을 흩뿌리게 함.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 1악장


일명 '운명의 금관'임. 이거 4번 교향곡 꼭 들어봐 4악장 폭풍간지 쩜.






이것으로서 4대 금관 소개는 끝났고, 이번에 금관 간지 파트를 좀 올려볼까 함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 4악장 도입부


처음부터 너무 센거 올린 건 아닌가 싶네. 이 곡은 내가 클래식에 빠지게 했던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준 곡임.


흔히 운명교향곡 하면 1악장에 나오는 빠바바밤을 먼저 떠올리는데, 나도 그게 다인줄 알고 들었다가 4악장에서 충격먹음...


진짜 음악이라는게 이런건지 느낌. 좀 오버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몰르겠으나 그때 중1이었던 난 그렇게 느낌. 어쨌든 운명교향곡은 반드시 다 들어봐.








드보르작 교향곡 8번 - 3악장


팡파레적 금관임.






말러 교향곡 1번 - 4악장


금관 하면 말러지. 1번부터 이리 쩌는데 아직 9개 남음ㅋ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 5악장 (52:20)


부활 쩜. 듣다 승천할 것 같음. 근데 지루함ㅋ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 4악장


차게이를 빼놓을 수 없음.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 4악장


쇼스타코비치도 물론 빼놓을 수 없지. 어머니 러시아의 붉은 기운이 가득한 쇼교도 많은 사랑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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