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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밀리터리

비운의 운명을 맞이한 돌격소총들 (XM-8,AN-94,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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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은 아쉽게도 군 제식으로 채택되지 못하고 수출도 실패한 불운의 망작 총기들에 대해 알아볼게. 각 총기별로 개괄적으로 개발비화와 좆망스토리(ㅠㅠ) 정도만 알아볼테니까 유념해줘~ 



1. 뒤통수의 통수를 맞다 HK의 야심작 XM-8 



미군은 1980년대 부터 보병 소화기를 교체하는 프로그램으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시작했어. 
그중 가장 대표적인것이 ACR 프로그램과 OICW 프로그램이지. 당시 AR-15 (M-16, M-4)는 노후화되서 써먹기 힘들다는 소리가 여기저기 나오고 있었고 돈이 많은 미국은 그런 의견을 받아들여서 " 러면 거창하게 총기 교체사업 한번하지 뭐 ㅋ" 하고 이 ACR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된게 OICW 사업이야. ACR 프로그램에 대해선 후에 나올 G11에서 설명해줄거고 우리는 XM-
8이 망하게 된 계기인 OICW 사업에 집중해보자. 





*미군이 개발한 OICW 총기인 XM-29 



OICW(Objective Individual Combat Weapon) 사업이란, 여러 전자장비의 도움을 받아서 기존 소총과 달리 주야를 구분하지 않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을 추적,섬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였어. 
물론 이건 개론적인 부분이고 실제로는 레이저 유도를 통한 중화기의 정밀한 화력지원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 
당시 천조국은 저 무기를 보병 한명한명에게 모두 개인화기로 지급할 예정이였어. 그런데 한정에 3000만원 이라는 기괴한 가격 때문에 결국 분대지원화기로 돌리고, 이 XM-29와 함께 운용하게 될 차기를 선정하는 사업을 펴치게 되는데, 거기에 HK사 가 참여하면서 내놓은 총이 바로 XM-8 이라는 소총이지. 





*다양한 XM8의 바리에이션들 




XM8은 나름대로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어. 모듈 시스템을 도입해서 용도와 환경에 맞게 총기의 빠른 변형이 가능한 놈이였지. 사실 모듈 시스템이란게 그렇게 획기적인 놈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모듈 시스템을 도입하면 총기의 활용이 편해지는 장점이 있었지. 그리고 더러운 독일의 HK사 답게 60000여발의 사격을 하는 스트 에서 M4가 882번, FN SCAR와 HK 416이 각각 226, 233회의 고장이 발생했는데 XM8은 겨우 127번 밖에 고장이 나지 않았어. 그렇기에 이 사업에서 채택이 유력한 후보였지.



*XM8을 들고있는 미군찡




하지만, 문제는 장점이 딱 여기까지 였어. XM8은 미래적인 총이긴 했지만 딱히 AR-15 시리즈에 비해서 그렇게 진일보한 면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거든. 그리고 사실 저러한 장점도 현실적인 문제로 들어가면 한없이 단점이 돼버려. 
지금부터 그 단점들을 설명해볼께.



1.1 기존 제식화기와의 호환성 0%






*XM8에 쓰이는 V8 탄창                





*AR-15 시리즈에 쓰이는 STANAG 탄창



일단 기존에 쓰이던 미군의 AR-15 계열 총기들(M16, M4)와 호환성이 제로였어. 가장 기본적인 탄창조차 호환이 되지않았고 XM8은 피카티니 레일을 채용한게 아니라 독자적인 신 규격을 사용했기에 기존에 넘치던 AR-15 계열용 악세서리나 부품들이 전혀 호환되지 않았던 거야. 그렇기 때문에 총기를 도입하면 탄창, 학장비, 유탄발사기 같은 악세서리 들을 전부 다 새로사야 했고 이건 도입국에겐 크나큰 부담이되는거지. 



1.1-2 실용성 없는 모듈 시스템 





*XM8의 모듈시스템에 관한 간단한 개관 



일단 모듈시스템 자체도 그렇게 실용적인 놈은 아니였어. 모듈시스템은 말그대로 하나의 총기로 여러가지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게하는, 약간의 개량만 가해서 그 상황에 맞는 총기로 개조할 수 있는 시스템이야. 하지만 XM8의 모듈시스템은 기존 악세사리와 하나도 호환이 되지 않고 HK사의 독자적인 신 규격을 사용했기 때문에 오히려 돈 잡아먹는 하마가 되버렸지. 모듈시스템의 의의를 잃어버린 셈이야. 




1.1-3 기계식 조준기의 부재 



*XM8을 사격하는 모습. 기계식 조준기가 없다. 



보면 알겠지만 XM8은 기본적으로 광학장비를 달고있고 가늠자와 가늠쇠가 없는것을 알 수 있어. 

언뜻보면 "우왕 ㅋ 기본으로 광학장비 달려있고 쩐당 ㅋ"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알다시피 기계라는 것이 항상 100% 작동한다는 보장이 없어. 특히 이러한 기계식 조준기에 대한 부재는 미 해병대에서 심하게 반발했는데 미 해병대가 워낙 험한 곳에서 구르는 병사들이다 보니까 광학장비가 고장났을 경우 사용할 수 있는 기계식 조준기가 없는것에 대해서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아 했어. 




1.2 그의 운명 



결국 그렇게 나쁜 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기할 만한 특징을 가지지도 못한 총기였던 XM8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재정이 급속히 악화되기 시작하자, 미군이 " 아! 돈없어서 도입 못하겠다! 기존에 쓰던거 고쳐 써야겠다! " 하고 M4와 M16을 계속 써먹기로 하면서 OICW 계획과 함께 그대로 나가리 되어 버렸어.. 결국 불쌍한 XM8은 그대로 묻히는듯.. 했으나 세일즈 포인트를 특수부대의 총! 특수전할때 이거 들면 지림! 으로 바꿔서 어찌어찌 말레이시아군 특수부대가 제식화기로 소량 수입하게돼. 




*XM8 테스트를 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군 관계자





2. 슬픈 AN-94의 이야기 


러시아군은 대부분 알다시피 유명한 칼리시니키프 옹이 설계한 AK 시리즈를 엄청나게 우려먹고 있었어. 가장 처음 등장한 AK-47 을 시작으로 해서 생산을 쉽게 개량한 AKM, 그리고 AK-47의 쓸데없이 커다한 탄자가 공기저항을 늘린다는 점에 착안해서 소구경 고속탄 (5.45mm)를 사용하는 AK-74까지 AK 시리즈를 개량하면서 마르고 닳도록 써먹지. 하지만 AK 시리즈가 1980년대 들어서 점점 한계를 드러내고 소련 정부는 결국 새로운 총기를 개발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소련은 신형 총기안을 공모하게돼. 


*AK-47




*AKM



*AK-74




소련군 제식총기를 정하는 공모였기때문에 이 공모에 당선되면 개발자는 한순간에 돈폭풍을 맞을게 당연했기에 전 러시아에서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공모안을 제출하기 시작했어. 그중에서는 칼리시니코프옹의 추천을 받은 공모도 있었지. 하지만 다른 공모들을 모두 제치고 이번 챕터의 주인공인 AN-94이 러시아의 새로운 제식총기로 선정돼어져. 





*러시아의 신형 제식소총으로 선정된 AN-94 Akaban





*AN-94를 개발한 겐다니 니코노프. 



AN-94에 대해서 특기할 만한 점으로는 바로 롱 리코일 방식을 이용한 반동의 제어용이, 그리고 그 롱 리코일 방식과 함께 쓰여서 매우 좋아진 2점사 명중률이라고 할 수 있어. 롱 리코일 방식이란 쉽게 말하자면 가스피스톤과 연결되어있는 피더를 이용해서 총열 자체가 후퇴하는 식이야. 개론적인 부분을 알아보는 글 이니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게. 
쉽게 설명하면 아래 GIF 파일에서 피스톤 대신 총열이 움직인다고 생각하면돼. 




*AK-107의 밸런스드 액션 동작방식으로 피스톤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여 반동을 상쇄하고 명중률을 높인다. 



저 방식을 이용한 "초고속 2점사" 라는 것은 G-11 의 것과 비슷한데, G-11 은 탄약부터 새로 만들어서 (무탄피 소총) 아예 새로운 총기를 창조한것에 비해서 AN-94는 그래도 현실적인 기술로써 초고속 2점사를 재현했다고 보면돼.
빠른 속도로 2점사를 하게 되므로, 기존 AK-74 탄환 (5.45mm 경량초고속탄)의 약점이였던 낮은 파괴력을 발사된 총알 2발이 거의 같은 지점에 착탄하게 함으로써 상쇄한 거라고 생각하면돼. 나름대로 신기술이 접목된 신선한 총기이긴 하지만 몇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AN-94의 도입은 물 건너 가게돼버려.. 



2.1 소련의 붕괴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를 선언하는 고르바초프 



알다시피 1991 년 고르바초프의 뻘짓으로 인해 소련이 붕괴하게돼버려. 물론 그 전에도 징조는 많았지만 무리하게 시장경제를 도입하던 소련은 급속도로 운지테크를 타게되지. 
소련이 붕괴되고 나자 궁핍했던 러시아는 신형 무기 사업따위에 쓸 돈은 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혼란의 상태가 되었어. 
소련 붕괴직후에 러시아군 총 병력이 10만명 정도 였다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였는지 알 수 있지. 
이렇게 예산 자체가 증발해버리자 결국 러시아는 AN-94를 무리하게 도입하는 대신 기존의 AK 시리즈를 계속 사용하기로 마음을 먹어. 하지만 AN-94의 문제점은 단지 예산만 있는게 아니였어..



2.1-2 낮은 신뢰성과 조작의 배려 부족
   


AN-94는 새로운 작동방식으로 뛰어난 명중률을 얻었지만 반대급부로 낮은 신뢰성을 얻게돼. 기존의 AK 시리즈가 물에 쳐박든 탱크로 밟고가든 아무일 없이 발사되는 것에 비해서 AN-94 는 워낙 복잡한 내부 구조로 인해 병사가 스스로 정비하는게 거의 불가능할 지경이였어. 그렇기 때문에 보병용 총기로는 부적합 하다는 의견이 생겨나고, 기존의 AK 시리즈와 다르다보니 병사 개개인의 재교육 시간이 너무 길어진다는 단점 또한 있었지. 무엇보다 왼손잡이를 배려한답시고 오른손잡이를 버린 총이라 개머리판을 접으면 오른손잡이는 방아쇠를 당길 수도 없었어..




*개머리판을 접으면 오른손잡이는 총을 쏠 수 없게된다(...)






*AK-47의 기본적인 분해모습






*AN-94의 기본적인 분해모습. 딱봐도 훨씬 복잡해 보인다. 





2.3 그의 운명



이렇게 형편없는 신뢰성과 불편함 덕분에 AN-94의 러시아군 제식 소총 채택은 물 건너 가는듯 했어. 하지만 2000년대 중반들어 푸틴이 집권하고 러시아가 다시 경제를 어느정도 회복하자 AN-94가 다시 채용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지.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설의 칼리시니코프옹이 기존 AK 시리즈를 개선한 AK-12 소총을 내놓으면서 차기 러시아군 제식총기는 AK-12 로 낙점돼버려..



*러시아 육군의 신형 돌격소총 AK-12  (아래쪽이 프로토타입, 위쪽이 확정 모델) 





결국 AN-94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돼서 스페츠나츠와 경찰을 비롯한 소수 무장병력들에게만 지급되어져. 그래도 아예 채택되지도 못한 다른 공모안들 보다는 훨씬 나은 삶을 살고있다고 할 수 있지... 





*AN-94로 사격중인 스페츠나츠 대원





3. 회사를 망하게 한 비운의 총 HK G-11 




때는 1980년대. 서독은 G3 전투소총을 대체할 총기를 개발하기 시작했어. 기존의 전투소총은 너무 쓸데없이 대구경탄을 사용했기에 소구경 고속탄이라는 트렌드에 맞춰가려고 했던거지. 이전에는 거의 기관총에 한정되어있던 연사라는 개념이 개인화기에도 도입되면서 이제 총격전은 누가 더 많은 화력을 밀어넣느냐의 싸움이 되어버렸어. 그렇기에 연사에 부적합한, 반동이 너무 강한 기존의 소총탄들은 퇴물이되고 5.56mm 혹은 5.45mm 탄환을 사용하는 신형 돌격소총들이 하나둘 씩 등장하기 시작했지(대표적으로 M-16 과 AK-74) 그리고 독일 정부도 그에 맞추어서 새로운 돌격소총의 개발을 시작해 .




*1959년 부터 1996년 까지 독일군의 제식소총이였던 G3 전투소총




*대표적인 돌격소총인 AR-15 패밀리. 5.56mmX45mm NATO탄 사용. 




독일군 차기 제식소총 사업에 뛰어든 HK 사는 총기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신형 소총을 개발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우리가 알고있는 HK G-11 이야. HK G-11 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으로는 바로 "무탄피 탄환"을 사용한다는것에 있지. 무탄피 탄환을 사용함으로써 탄환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금속제 탄피가 없으므로), 탄피 배출에 필요한 노리쇠 후퇴 과정이 아예 존재하지 않으니 발사속도를 비약적으로 늘린다는 컨셉이였지. (사실 원래는 무탄피 탄을 쓸 계획이 아니였는데 내부 구조가 복잡해서 탄피가 걸리다보니... 한마디로 꼼수) 




*심각하게 미래적으로 생긴 G-11 소총 





*대략적인 내부구조



하지만, 개발도중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게돼. 사실 탄피 배출구는 탄피를 배출할 뿐만 아니라, 탄피와 함께 열을 배출하는 역할도 하는 부분인데 탄피가 없다보니 탄피 배출구도 없고 그로 인해서 약실의 열이 빠져나가질 못해서 달아오른 약실에서 탄이 저 혼자 발사되는, 일명 "쿡 오프"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한거지. HK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벨 다이너마이트社와 협력해서 신형 화약을 개발해서 플라스틱 화약속에 탄자를 넣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그러나 특수화약답게 단가가 비싸서 초기엔 탄환 한발의 가격이 3만원에 육박했어. 하지만 이 탄환덕분에 탄피 배출에 필요한 장치가 필요 없어지고 특유의 장전방식을 사용해서 3점사를 분당 2000발 가까이 쏘는 괴물같은 연사력을 지니게되지.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이냐면, 1번째 쏜 탄이 나가기도 전에 3번째 탄이 발사되는 수준이라고 해. 






*G11의 전용탄인 DM11 4.73mm 탄환의 모습. 위와 같이 플라스틱 화약케이스 속에 탄자가 들어있는 형상이다. 







*G-11의 장전 메카니즘. 수직으로 있던 탄환들이 실린더가 90도 꺽이면서 발사위치로 정렬한다. 
 복합적인 노리쇠 운동이 아닌 실린더 하나만 회전하므로 발사속도가 엄청났다. 






*G-11 의 발사장치 모습. 무탄피 소총이긴 하나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탄피 배출이 가능하게 해 두었다. 
 실린더를 사용하기에 장전은 당기는게 아닌, 실린더를 시계방향으로 태엽감듯이 돌린다고 한다. 



이렇게 복잡한 발사구조를 채택함에도 불구하고 총기 불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탄피 걸림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 구조였기 때문에 작동의 신뢰성은 정말 뛰어났다고 해. 그래서 G-11이 이번 사업에서 이길거라고 확정되는 분위기였고 HK사는 축제 분위기였지. 


3.1 망했어요 


하지만 G-11 은 이렇게 엄청나게 획기적인 소총임에도 불구하고 채택은 커녕 생산조차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돼. 아까 소련의 AN-94가 채용이 안되고 망한것 처럼 독일이 통일되면서 통일로 인한 재정지출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이른거지. 결국 서독 정부는 "가뜩이나 돈 나갈데가 많은데 신형 소총은 무슨.." 하고 신형소총 개발 계획을 취소해버려. 그로인해 HK는 당황해서 이 돈을 쳐부은 소총을 팔아먹어야 하긴 하니까 때 마침 미군이 진행하던 신형 소총 프로그램인 ACR(Advanced Combat Rifle. 참고로 부쉬마스터 ACR은 Adaptive Combat Rifle)사업에 참여하게돼.


ACR 사업에 참여한 HK는 이번에는 반드시 채택될꺼라는 각오를 가지고 사업에 참여했어. 이 사업에는 AAI, Ares, M1911과 M16으로 유명한 콜트사, AUG를 개발한 슈타이어, 그리고 조금은 생소한 맥도널 더글라스 (F-16의 제조사. 현재 보잉에 인수)사가 뛰어들었는데, 다른 회사들도 듀플렉스, 트리플렉스 혹은 플레셰트 등 신형탄환을 선보였지만, 가격도 비쌀뿐더러 신뢰성이 개똥망이고 다탄두로 인해 탄도 안정성도 똥망이였어 그에 비해 HK사의 G-11 은 지금은 비싸지만 양산을 시작하면 가격이 충분히 보급가능할 정도로 떨어질거라는 데이터를 보여주면서 열심히 설득했고 최종 승자는 G-11이 되는 듯 했으나..






*콜트사가 제안했던 개념인 다탄두 탄환. 




*슈타이어와 AAI 사가 제안한 신형탄인 플레셰트탄. 화살촉 같은 모양으로 엄청난 탄속을
 자랑했지만 너무 작아서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아 매우 불안정했다.



*ACR 프로젝트의 총기들. 아래에서 부터 AAI, Colt, HK, 슈타이어사의 제안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모를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미국이 더 이상 군관련 개발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자, ACR 프로그램도 그대로 폐기되어버려. 냉전의 종식으로 세계적인 대군축의 시대가 찾아오자 아무도 신형소총을 개발하거나 도입하려 하지 않았고, 더욱이 첨단 기술이 집약된 비싸디 비싼 HK G-11은 그 누구도 도입하려고 하지 않았지. 
결국 HK사는 이 총에 들인 막대한 연구비를 회수하지도 못한채 적자에 시달리게 되고, 영국의 로열 오드넌스사에 인수당하
는 굴욕을 겪게돼..ㅠㅠ..

 나중에 독립하긴 했으나 HK는 G-11 이후로 다시는 모험적인 총기 개발을 하지않아. 
그 개발 사상은 1996년 독일의 제식소총으로 채택된 G36에서 잘 나타나지. 야심찬 개발 프로젝트 였지만 망한 G-11 은 지금은 박물관에 고히 모셔져 있어. HK社 건물에 가도 전시해 놓고 있다고해.. (회사 말아먹은 놈을 전시?!) 그래도 획기적인 총기였으니까 전시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 





*G36, 작동구조를 비롯한 대부분의 구조를 다른 총기에서 따와 빠른 개발과
 양산이 가능했다. 




*다른 ACR 프로젝트 총기들과 전시되어있는 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