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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세계사

독일 통일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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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2차대전 패전 이후 미국의 지원아래 서독 = 민주주의,  소련의 지원 아래 동독 = 공산주의로 분단돼 대립하고 있었다.

 

사실 2차대전 승전국들의 처음 의도는 독일을 분열시켜서 다시는 뭉치지 못하게하자 였으나  점차 남한과 북한처럼 이념 대립의 장이 되버리고 말았다.



(독일의 패전 직후 각 군의 점령상황. 미,영,프 점령지는 이후 서독이 되고 소련의 점령지는 동독이 된다. )







그렇게 분단이 되고 40여년이 흘러 어느날 


소련의 새로운 권력자가 된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상당히 개혁적인 인물이었는데 


소련  뒤에 숨어있는 동유럽 공산권 국가들에게 


중국처럼 부분개방을 하여 체재유지를 하면서 경제활동을 하라고 지시한다.


이에 따라 공산국가였던 헝가리가 미국  뒤에 숨어있는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을 열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 됐는데 


바로 헝가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독 주민들이 헝가리로 여행을 가는 척 하면서 헝가리를 거쳐 서방인 


오스트리아로 탈출해버리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시작한다.


(베를린 장벽 동독 경비병이 장벽을 넘어 서독으로 탈출하는 유명한 사진)





이에 화가 난 동독 정부는 같은 공산권 국가이더라도 여행을 제한하는 법안을 마련해 서방세계로의 탈출을 막기 시작했고 


동독 주민들은 동독 정부에 대항해 시위를 하기 시작한다.


라이프치히에서 처음 시작된 "월요일의 데모" 라고도 불리는 이 시위는 처음엔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지만


곧이어 동독 전체로 퍼져나가게 되었고 이에 놀란 동독 정부는 여행제한법을 다소 완화하는 수정법을 만들어 발표하기로 한다.




(라이프치히 월요일의 데모)


사실 이 수정법안은 바뀐게 거의 없는 사실상 '구색맞추기' 식의 수정법안이었는데 


여기서 독일 역사상 가장 통쾌한 실수라고 평가 받는 일을 저지르게 된다.





당시 동독 대변인인 샤보스키는 일설에 의하면 술에 반쯤 취한 상태로 기자회견장에 나왔다고 하는데 


대충 발표문을 읽어나가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 시작했는데 


독어가 서툰 한 이탈리아 기자가 '이 법안은 언제부터 유효한겁니까?' 라고 물었고 


짜증이 난 이 대변인은 자신도 전달받은게 없는 사실을 그냥 '지금 이시간 이후 바로!' 라고 말을 해버렸고 


역시나 독어가 서툰 이 이탈리아 기자는 본국으로 '동독, 현시간부로 국경 전면 개방!' 식의 급보를 전달하게 된다.



(여행법 수정 완화 발표 기자회견장. 여기서 이탈리아 기자와 샤보스키 대변인의 아이러니가 일어남)





이탈리아 언론,tv 등에서 시작된 이 급전은 곧이어 서방 세계 전체의 뉴스로 확대재생산 뻥튀기 되면서 퍼져나갔고


서독의 tv를 볼수 있었던 동독 시민들은 이 뉴스를 접하고선 즉시 국경으로 우르르 몰려나가기 시작한다.


당황한 동독 국경수비대는 처음 이들을 제지했지만 수천명 단위로 불어난 주민들이 


달려들자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었고  


베를린 장벽 위에 올라간 동독 주민들은 이에 호응하여 반대편에서 나온 서독주민들과 환호를 한다.


이에 격해진 몇몇이들이 해머와 망치등을 들고 나와 장벽을 깨 부수기 시작한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동독 정부는 수습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베를린 장벽 및 모든 국경으로부터 이미 통제불능이란 수많은 보고를 접하고선


사태를 수습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결국 통일은 기정사실이 돼버렸고 이후 동독 및 서독 정부의 구체적 협의가 있긴 했지만 


사실상 동,서독 통일은 이날의 이 사건으로 이뤄졌다고 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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