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전투에서 조선군에게 승리를 거둔 일본군은 점차 사기가 오르고
마침내 이에 고무되어 이순신을 밀어내고 해상 루트를 다시 장악하려는 망상에 사로잡히지
사기 오르면~ 싸우면 되고~
싸우다 지면~ 자살하면 되고~
".............."
아무튼 와키자카 야스하루를 대장으로 한 일본 수군 73척. 1만명이 가덕도로 접근해 육군과 연계를 시작해.
이를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던 이순신 장군은 다시 출격을 명령하지.
"쪽발이 사냥 ㄱㄱ"
그리고 마침내 이순신 장군이 정한 전투지는 바로 <한산도>
이 한산도가 참 교묘한 지형인 것이 수비하는 조선군 입장에서는 위급 상황시 뒤로 빠져나가기 쉽고
일본군이 상륙한다 하더라도 민가가 없어 굶어죽기 딱 좋은 지형이야.
이 바다에 있는 호랑이 아가리로 일본군을 유인한 이순신 장군은
한산도 좌우측 섬들 사이에 경상 우수군, 전라 우수군을 복병으로 감춰두고
직접 전라 좌수군 함대를 이끌고 적과 맞서지.
조선의 선봉 함대가 자신들보다 적다는 것을 눈치챈 와키자카는 그대로 공격을 명령.
그때 이순신의 함대가 취하고 있던 진형은 일자진(어린학익진)으로
전함도 열세였던 데다가 측방이 취약한 진형이었어.
이를 노리고 와키자카는 숫적 열세 + 측방 압박 을 노리고 이순신 함대를 공격하지.
하지만 이것이 전부 작전...
정신없이 일본군을 피해 도망치던 이순신의 함대가
갑자기 정지. 그리고 함대를 선회시켜 방향을 전환하고 커다란 원형의 학익진을 펼치지.
이때도 와키자카는 계속 돌격을 명했어.
왜냐하면 아직 조선의 함대가 숫적 열세라서 완전한 학익진을 구성하기 어려웠고
또한 해전에서 이러한 거대한 원형 학익진을 사용한 전례가 없었거든
즉, 와키자카는 기존의 해전 상식으로 자신이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던 거지.
"훼이크다 이 병신들아!!"
그 순간
좌우 양익에 매복하고 있던 경상 우수군, 전라 우수군의 수군들이 달려나와
정면으로 돌격해오던 일본 함대의 좌우 양익을 완벽하게 2중으로 포위해버리지.
즉, 처음부터 이순신의 전라 좌수군 부대가 어설픈 일자진으로 적을 유인
-> 적을 한산도 해역으로 끌고 들어옴
-> 전라 우수군, 경상 우수군 부대 복병 발동
-> 전 함대 반전 및 일제 사격
이순신의 완벽한 전술 계산이 맞아 떨어진 것.
"호옹이?"
그리고
"FIRE!!!!!!!!!!!!!!!!!!!!!!!!!"
조선군 함대의 일제 포격이 시작되고
일본군은 그제서야 도망치려 하지만 이미 쌍학익진으로 완벽하게 퇴로가 포위되어 버린 터라
도망도 못치고 그대로 허우적대다 궤멸.
일본군 함대 73척 중 70척이 궤멸하고
1만명의 수군 중 생존자는 고작 400명.(와키자카 포함)
이들은 한산도에 겨우 상륙하지만 위에 써 놓은 것처럼 식량 조달 불가능ㅋㅋㅋㅋ
13일간 미역으로 연명하다가 결국 뗏목을 만들어 겨우 탈출에 성공하지.
그야말로 완벽한 대승.
(최종 결과)
조선군 피해 : 0척, 19명 전사, 116명 부상
일본군 피해 : 59척 격침, 14척 나포. 9600명 전사. 300명 아사ㅋㅋㅋㅋㅋㅋㅋ
이 한산도 대첩의 결과
일본군은 그나마 살려보려 하던 기세가 꺾이고 해상의 장악을 완전 포기하게 되지.
"이순신... 이순시이이인!! 으아아아 씨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본군의 본래 계획인 해상 보급 작전은 그야말로 대실패.
평안도까지 올라간 고니시의 군대가 남하해야 했고
조선의 육군도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명나라의 지원이 시작.
<전쟁의 흐름을 단번에 바꿔놓은 전투> 라고 하겠음.
한산도 대첩 편. 종료.
<보너스>
* 충무공 휘하의 부하들은 대부분 어떻게 죽었을까?
조선군의 군율은 그야말로 가혹한 레벨.
조선 수군들 사이에선 일본 수군 < 이순신. 정도로 공포의 레벨이 달랐다.
이는 객관적 기록에서도 알 수 있는데
충무공이 지휘한 조선군의 전투에서 입은 피해는
배 : 0척
전사 + 부상자 : 100여 명
반면
군율에 의해 처형당한 병사 + 역병으로 인한 사망자 = 10000여 명.
이 세상에
전투 사상자 : 비전투 손실 = 1 : 100인 군대가 또 얼마나 존재할지 의문이다.
* 이순신 장군은 뭐하고 놀았나?
이순신 장군의 취미는 활쏘기, 음주, 그리고 일기 정도가 알려져 있는데
이순신 장군이 자신의 부관들과 함께 <승경도 놀이>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이 <승경도 놀이>란 것이 바로
<조선시대 버전 인생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이판
주사위(윤묵)
하는 방법 : 대략 4~8명 정도가 모여서
조선의 관직을 위계 순서대로 적어 놓은 놀이판에 윤묵을 던져 나온 알수에 따라 말을 놓고 승진 테크트리를 타서
최종적으로 영의정을 1등으로 찍고 은퇴하는 사람이 우승하는 게임.
과연 이순신 장군은 영의정을 몇번이나 찍으셨을지 궁금하다.
2014/08/27 - 이순신 장군 스페셜 4부 (전설로 지다)
2014/08/27 - 이순신 장군 스페셜 3부 (백의종군 그리고 명량해전)
2014/08/27 - 이순신 장군 스페셜 2부 (한산도 대첩)
2014/08/27 - 이순신 장군 스페셜 1부 (임진년 전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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