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ward James "Jim" Corbett> 1875.02.25~1955.4.19
수많은 식인동물들을 사냥한 이 성님은 1875년 당시 영국에 식민지였던 인도의 히말라야에서 출생해
어려서부터 정글에서 자랐던 성님이 전설의 시작을 알리는 퍼블을 따낸건 9살 무렵 엽총 한자루로 표범을 잡으면서부터야.
그 이후, 처음엔 이 성님도 여느 사냥꾼들과 다를바 없이 잡은 동물의 숫자에 집착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다가
그 이후 열 마리가 넘는 악명높은 식인동물들을 처치함으로써 확실히 이름을 알리지
성님이 잡은 열 두 마리의 식인 호랑이들 중에서도 최악의 맹수는 단연 참파왓 호랑이인데
<인도와 네팔에서 436명의 사람을 잡아먹은 참파왓 호랑이. 1907년 사살>
이년(?)은 암컷 호랑이로 사상 최악의 식인 맹수라고해. 공식적 기록으로 이 호랑이만큼 사람을 많이 잡아먹은 맹수가 없음
처음엔 네팔에서 200명 이상의 사람을 잡아먹었고 그 후 네팔의 군대에 쫓기게 되자 유유히 인도로 넘어와서 식인행위를 자행해
그 이후 약 2년간 인도에서도 200명 이상의 인명을 살해했고 대부분의 희생자는 여성이나 어린아이였다고 하는데 고기가 맛있어서그랬나?
어쨌거나 이 호랑이는 대범하게도 도로를 휘젓고 돌아다니며 약한 재질로 만들어진 집은 앞발로 때려부수고 들어와 사람을 물어갈 정도로 흉악했다고해.죤나짱쎈 전투종족 구르카족의 병사들도 참파왓 호랑이 사냥에 동원됐으나 별다른 효과를 못봤고
그러던 와중 1907년, 드디어 전설의 맹수 사냥꾼 짐 코벳 성님에게 사냥당해 결국 이 호랑이는 막대기에 꽂히는 신세가 되지.
<그것은 암컷 호랑이로 맹수로서의 전성기는 이미 지나간 녀석이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자 어떤 나무로부터 10야드가량 멀어진 곳에
놈으로 추정되는 호랑이가 누워있던 자리를 보았다. (중략) 그 나뭇가지는 호랑이 앞에서 절망에 빠진 여성이 살기위해 얼마나 몸부림 쳤는지의
증거가 되었다. 떡갈나무 가지에 여성의 찢어진 손바닥과 손바닥 피부가 붙어있었다. 호랑이가 여성을 살해한 곳에는 혈흔과 함께 저항의 흔적이
보였다> 짐 코벳의 저서에서
그 이후 성님은 여러마리의 식인 맹수 사냥을 하지만 가장 여러번동안 성님과 전투를 벌인건 바로 '파월가의 독신자' 호랑이야.
<'파월가의 독신자'>
파월가의 독신자는 벵갈호랑이로 몸길이 3.3M, 몸무게 226KG의 엄청난 몸집에 무려 200명 이상의 인명을 살해한
네임드 호랑이야. 인도에서 주로 활동했고 코끼리를 이용한 사냥이 어려운 험준한 산악지역에 은신처를 마련, 활동했다고해.
그러다 1930년대에 산림청에서 이놈의 서식지 부근에 벌목 작업을 가하자 파월가의 독신자는 거처를 옮기게 되는데
하필이면 그게 짐 코벳의 집 근처였다는거야. 우편으로 이 소식을 들은 짐코벳은 사냥에 나서게되고
짐 코벳이 독신자를 처음 본 것은 사냥에 나선 해의 겨울 아침. 언덕에서 담배를 피우며 뛰노는 사슴떼와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언덕아래쪽 덤불속에서 파월가의 독신자가 갑자기 튀어나왔다고해.
짐코벳 성님의 저서에서 그때의 회상에 따르면
"아침 햇살에 빛나는 우아한 겨울 코트를 입은 파월가의 독신자가 좌우를 둘러보며 사슴들 사이를 위엄있게 걸어내려가는 모습은
놀랄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성님과 독신자는 그 후 두 번의 전투를 하게 되는데 첫번째 전투는 마치 영화같아
성님이 독신자를 추적하던 중, 찾아내는일에 어려움이 너무 많아 차라리 독신자가 자신을 찾아오게끔 만들기 위해 녀석의 은신처 근처의 나무에
올라가 크게 고함을 세 번 질렀다고해.
그러자 그에 화답하듯 독신자도 크게 포효했고, 이내 나무에서 내려와 포효소리가 들린 방향을 향해 엎드려서 대기타다가 도통 반응이 없자
다시한번 크게 고함을 질렀어. 그러자 약 100M 전방에서 독신자의 포효소리가 들려왔지
짐코벳 성님은 "100M쯤 앞에 있으니 이놈이 이제 한 30초 뒤에는 시야에 들어오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속으로 숫자를 셌는데..
8을 세는 사이에 이미 성님이 엎드려있던 수풀 오른쪽으로 독신자가 나타난거야.
거대한 독신자의 머리가 잠시 땅을 향한 순간 짐코벳 성님의 450라이플이 불을 뿜었고 탄환은 독신자의 머리에 정확히 명중해
그러나 독신자는 그걸로 죽지 않고 탄환에 맞는 순간 몸을 뒤틀며 솟구쳐올라 고통에 몸부림치며 거대한 앞발로 주변의 나무들을 개박살내기 시작했어
마치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듯이 조각조각으로 파편이 되어 날리는 거대했던 나무들과 고통과 살의에 찬 독신자의 포효를 들으며 성님은
총을 쏘는 순간 독신자가 자신을 보았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테니 곧 덮쳐올거라 생각하지만 너무너무 두려운 나머지 재장전도 못하고
방아쇠 위에 손가락을 건 채 시체처럼 엎드려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다고..
이윽고 분노가 가라앉은 독신자의 포효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이제 완전히 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성님은 한참을 더 죽은듯이 엎드려 있다가 결국 조심스레 일어나 나무 사이에 몸을 숨기고, 한참을 또 없는사람처럼 서있다가 주위가 완전히 조용해진 뒤에야
그곳에서 벗어났다고해
다음날 어제의 격전지에 찾아간 성님은 자신이 누워있던 곳이 어제 독신자가 난장피운 곳에서 10M정도밖에 떨어져있지 않았고, 그때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지 않았으면 분명 죽은 목숨이었을거라 생각했대.
그후 짐코벳 성님은 다시한번 라이플과 산탄총을 들고 만약 아직 독신자가 죽지않고 살아있다면, 산탄총에 조그마한 상처라도 입게됐을 때 분명 격노하며
공격해올 거라고 생각하고 수백발의 산탄총을 독신자가 숨어있을 법한 곳에 쏴댔지만 그 이후 독신자의 행적은 묘연했지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다시 독신자를 찾아 나선 성님은 언덕에서 물소에게 풀을 먹이고 있던 농부를 발견하게 되고, 전직 사냥꾼인 그 농부는 자신의 물소를
이용해 호랑이를 찾는게 어떠냐고 제안해. 성님은 만약 물소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면 반드시 보상해주겠다며 물소들을 밀림으로 몰고들어가 독신자를
유인하게되지.
그러던 중 수풀 사이에서 낙엽들이 가득한 공터를 발견하게 되는데 낙엽 위에 피가 흥건히 묻어있는걸로 보아 독신자가 이 곳을 떠난지 얼마 안되었으며,
어제 자신이 수백발의 산탄총을 쏴재끼는 와중에도 독신자는 자리를 뜨지 않고 이곳에 가만히 누워있었다는것을 알게돼.
그리고 이틀 뒤, 독신자의 족적을 쫓던중 십 여 미터 앞에 나무아래 앉아있는 호랑이의 응딩이를 발견하게 되나 저 호랑이가 독신자가 맞는지 긴가민가해서
총을 쏘길 망설였다고해. 만약 이놈이 독신자라면 이미 머리에 크게 상처를 입었으니 뒷다리나 응딩이를 쏘아 맞추는것이 타격이 될 수 있겠으나..
만약 다른 놈이라면 총에 맞자 마자 10미터쯤은 단숨에 도약해와서 커다란 앞발로 자신의 머리통을 날려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망설이는 사이 호랑이는 사라졌고 그자리에 가보니 피흘린 자국이 있어서 "헐 시발 독신자네" 하고 알았으나 이미 독신자는 저 만치 사라진 뒤..
그렇게 아깝게 독신자를 또 한번 놓친 성님은 그 자리에서 다시 한번 독신자를 쫓다가 4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작은 개울을 발견하게 되고
여기가 독신자의 나와바리구나라고 생각한 성님은 개울가에 몸을 숨긴채 기다리게돼. 그리고 마침내 나타난 독신자..
<나는 녀석이 나타나더라도 제발 내 앞쪽에서 공격을 해오길 바랬다. 우거진 나무들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는 도저히 총을 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30M 전방을 향해 라이플을 조준하고 기다리던 나는 잎사귀들 사이로 뭔가 붉은것이 번쩍이는것을 보았다. 그건 어쩌면 단순한 낙엽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쩌면 바로 그 호랑이일지도 몰랐다. 나는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옆으로 내 키 만큼 기어갔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하기위해 고개를 든 순간,
그것이 파월가의 독신자라는것을 알았다. 놈은 금방이라도 달려들듯이 낮은 자세로 나를 노려보고있었다. 그러나 곧바로 발사한 두 발의 탄환을 맞고
독신자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고 뒹굴며 쓰러져 버렸다. 거대한 호랑이의 몸을 내려다보며, 내 첫번째 전투에서 머리에 탄환을 맞은 바로 그 파월가의
독신자가 맞는지 천천히 확인했다. 탄환 자국은 머리 가죽의 주름속에 가려져 있었지만 머리 뒤쪽에는 탄환이 관통한 끔찍한 상처가 뚫려있었다.
이 끈질긴 생명력! 내가 사냥한 짐승 앞에서 그토록 커다란 경의를 느껴본 것은 맹세코 그때가 처음이다.>
<자연보호에 나서는 짐코벳>
명사냥꾼으로 이름높은 성님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자연보호에 앞장서기도 해. 특히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인도에 최초의 국립공원도 짓지.
이 공원은 처음엔 다른 이름으로 불렸으나, 나중에는 성님의 이름을 따서 짐 코벳 공원으로 불리게 돼.
희대의 사냥꾼, 전설의 사냥꾼으로 불리는 짐코벳이 자연보호라니 이런 이중성이 어디있어?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처음 짐코벳 성님역시 다른
사냥꾼들처럼 단지 사냥한 짐승 수에만 집착했던 적도 있지만, 그 시기를 지난 성님은 오로지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고있는 맹수들만을 사냥했다고해.
그리고 은퇴한 성님은 케냐에서 은퇴생활을 즐기게 되는데, 어느날 영국의 한 공주가 성님을 트리탑 호텔에 초대해. 근처에 야생동물이 많았기에
성님은 잠도 안자고 공주를 경호했는데, 그날 밤 공주의 아버지인 조지 6세가 서거했고, 그 공주가 바로 엘리자베스 2세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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